선거권 연령 낮춰야 한다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청소년은 여러 중요한 의사 결정에서 배제되어 왔다. 특히, 청소년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교육감 선거권조차 없다는 것은 불합리하다. 청소년들에게도 정치적 참여권과 정책 결정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교육의 직접적 당사자는 청소년들이다. 교육감은 지역의 교육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따라서 학교의 운영 방식이나 교육 과정, 학생 복지 등은 모두 교육감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학생들은 교육감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 교육감 선거를 교육에 관하여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이 아닌, 어른들이 결정하게 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 지난 26일 <토끼풀>이 진행한 한창민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한창민 의원은 ‘청소년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문제를 청소년이 결정하지 못하는 부분도 주체성의 문제가 있다. 선거권 연령이 전체적으로 확대되지는 못하더라도 교육감 선거에는 먼저 도입 후 단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라고 말했다.

청소년의 정치적 참여는 더 나은 여러 정책들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청소년 혜택 부재와 같이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찾기 어려운 청소년들의 문제점들이 있다. 청소년의 정치적 참여로 이를 인식하고 보다 청소년들에게도 필요한 정책이 도입된다면, 이는 청소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은 단순한 권리 확대를 넘어, 민주주의의 발전과 보다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가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도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주체적으로 정책 결정권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Read more

왜 종이신문인가

왜 종이신문인가

안녕하십니까. 토끼풀의 편집장 문성호입니다. ‘왜 종이신문을 만드는가’ 저희가 꽤나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왜 종이신문을 만들까요? 종이신문은 소위 ‘한물 간’ 매체인데 말입니다. 실제로도 종이 신문은 사양 산업이고,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으로 대표되는 주류 신문사들의 발행 부수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매달 종이 신문을 만듭니다. 적자까지 보면서요.  종이신문은 사라지고 있기

By 편집부
AI 디지털교과서, 지금이라도 도입 철회해야

AI 디지털교과서, 지금이라도 도입 철회해야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도입이 시작됐다. 정부는 이를 “교육 혁신”이라 강조하지만, 현장에서는 로그인에 문제를 겪거나 필기 내용이 사라지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맞춤형 학습’이라는 수사는 기술적 문제 앞에서 무력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국회의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려던 시도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기술적인 낙관에 기대는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올해

By 편집부
급식실 노동 환경, 개선돼야 한다

급식실 노동 환경, 개선돼야 한다

최근 한 고등학교 급식실 조리사들이 업무 강도 완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일부 학부모와 학생회는 “학생들의 건강권을 해치는 행위”라며 반발했지만, 정작 조리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오랫동안 외면받아 왔다. 본지가 실시한 한 중학교 조리사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원이 50대 이상 고령자였고, 대다수가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었다. 인력 부족과 강도 높은

By 편집부
21대 대선 청소년 공약 ‘실종’, 후보들 자성하라

21대 대선 청소년 공약 ‘실종’, 후보들 자성하라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촉박한 일정 속에 치러지고 있다. 조기 대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요 후보들의 공약이 부실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특히 청소년 분야에서는 공약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청소년은 선거권이 없다는 이유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청소년인권연대 지음 등 여러 청소년

By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