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동 ↔ 연신중학교 운행 706번 버스 신설

먼저, 은평갑 박주민 의원이 내세운 녹번·응암동 중학교 신설은 녹번동에 은평초등학교와 연천중학교를 통합학교로 만들어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하였지만, 학부모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학부모가 반대 의견을 표시하며 무산되었다. 녹번동 근방 일대가 재개발이 되며 많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중학교가 없어 해당 지역 중학생들은 그나마 가장 가까운 중학교인 연신중학교나 불광중학교 등 연신내에 위치한 학교까지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연신중학교에 2학년으로 재학중인 이 모 군은 원거리 통학을 하며 불편한 점에 대해 "버스의 배차간격이 불규칙하고, 녹번동에서 연신중학교까지 가는 노선이 적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로 녹번동 거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두 정류장(녹번역, 한전서대문은평·북한산푸르지오)에서 연신중학교와 가장 근접한 정류장(불광지구대)까지 운행하는 노선은 총 3개(701, 720, 8701)뿐이고, 그 중에서도 선진운수에서 운행하는 '출퇴근 맞춤버스' 노선인 8701번은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는 서울 시내 방향으로 운행하여, 실질적으로 녹번동 거주 학생이 등하교 시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은 총 2개뿐이다.

706번 노선 신설

하지만 오늘 10월 18일(금요일)부터 진관공영차고지↔서소문 구간을 운행하는 신수교통 706번 노선이 신설되어 새롭게 운행을 시작하면서 조금 이나마 녹번동 거주 학생들의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706번 버스는 통일로 운행 노선의 혼잡 개선을 위해 2023년 2월 1일에 개통한 맞춤버스 노선인 8701번이 이달 18일부터 상시 운행 노선으로 전환되면서 번호가 706번으로 변경된 것이므로 기존 8701번과 동일하게 녹번역에서 불광지구대까지 감은 물론이고, 인가대수도 3대에서 10대로 더욱 늘어났다. 또 일별 운행 횟수도 기존 8701번의 6회에서 평일엔 80회까지 운행하는 등으로 크게 개편되며 녹번동 거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3개로 늘어났다.

706번 버스의 운행 구간

706번 버스의 운행 구간은 동산동능모퉁이·한국지역난방공사(기점) ↔ (중략) ↔ 구파발역 2번 출구 ↔ 진관동주민센터 ↔ 동부센트레빌/두산위브 ↔ 신도초등학교·은평메디텍고등학교 ↔ 신도중학교 ↔ 폭포동 ↔ 연신초등학교 ↔ 연서시장 ↔ [통일로 경유] ↔ 연신내역 ↔ 불광역 ↔ 녹번역 ↔ 산골고개 ↔ 홍제역 → (중략) → 서울시청·서소문청사(회차) 이후 진관공영차고지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가적으로, 진관공영차고지 정류장에서는 승하차가 불가하니 이용에 유의해야 한다.

706번 신설에 따른 우려는?

이 외에도 『토끼풀』이 706번 버스를 운행하는 신수교통에 추가적인 사항을 질문했다. 첫 번째로는 701번과 720번 버스가 등교 시간대 앞뒤로 같이 다니는 문제가 있는데, 706번 버스도 겹쳐 연신내역에서 연서시장 방향으로 우회전할 때 승용차들과 섞여 심각한 교통 혼잡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전망에 신수교통 관계자는 "720번과 701번 버스와 겹치더라도, 706번의 인가 대수가 적어서 교통 혼잡이 유발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706번 버스가 아침에 몇 시경 녹번동 인근에 도착하는지 대략적인 도착 예정 시간을 물었다. 이러한 『토끼풀』의 질문에 신수교통 관계자는 "운행을 시작해 봐야 녹번동 인근 도착시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은 가속력이 가스 버스보다 우월해 상대적으로 이동 속도가 빠른 전기 버스가 706번 노선에 들어오는지 물었지만, "현재 전기 버스의 도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첫 번째 물음처럼 교통 혼잡이 일어나 사고로 이어져 학생들이 다치게 되면 아주 위험할 것이다. 등교할 때에도 안전이 가장 우선이어야 하겠다. 『토끼풀』의 전화 인터뷰에 응답해 준 신수교통에 감사를 전한다. 추가적으로는 8701번 노선이 706번으로 변경됨과 동시에 기점 출발 정류장이 동산동능모퉁이. 한국지역난방공사로 연장될 예정이고, 세부 사항은 『토끼풀』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8701번→706번 전환에 대한 주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운수 업체는 선진운수에서 신수교통으로, 운행 방식은 출퇴근 맞춤버스 형식에서 상시 운행으로 변화가 있었고, 운행 횟수는 평일 기준 6회에서 80회(약 13배 증가)로 크게 바뀌었다. 이로써 녹번동 거주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결되고, 조금 더 쾌적하게 등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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