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종합 2위…16세 김건희 선수 금메달 획득

하얼빈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종합 2위…16세 김건희 선수 금메달 획득

2025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이 2월 7일부터 일주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월 14일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며 대회 2위를 달성했다. 목표였던 금메달 11개를 훌쩍 넘긴 성과에 유튜브 등 SNS에서는 “선대들이 독립운동을 한 그 장소에서 현재는 국위 선양을 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뿌듯한 반응이 이어졌다.

대한민국의 대표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예상대로 쾌거를 이루었다. 대표팀은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시작으로 박지원과 김길리의 남녀 1500m, 최민정의 여자 500m와 1000m, 장성우의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여자 1000m에서는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이 금·은·동 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올포디움을 달성했다. 경기 중 중국 선수들의 반칙과 견제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이러한 성과를 달성한 것은 놀라운 성과였다. 중국의 장징 감독은 한국의 실력 때문에 중국이 메달을 따기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다양한 이색 종목도 주목받았다. 스키와 사격을 함께 하는 바이애슬론에서는 한국으로 귀화한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카테리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를 준 한국에 감사하며, 1년 후 열리는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컬링에서 여자팀 금메달과 남자팀 은메달, 아이스하키 남자팀 동메달, 피겨 남녀 모두 금메달, 스노보드에서 강동훈의 동메달, 하프파이프에서 김건희의 금메달과 이지오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바이애슬론 여자 은메달,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윤종현의 금메달과 신영섭의 동메달,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김민선의 금메달과 이나현의 은메달,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차민규의 은메달, 스피드 스케이팅 스프린트 남자 은메달, 알파인 스키에서 정동현의 은메달도 있었다. 피겨에서는 차준환이 금메달로 군 면제를 획득했으며, 스노보드에서 어린 선수들의 메달 획득으로 국가대표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만 16세로 금메달을 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선수 김건희는 토끼풀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기뻐서 하늘로 날아가는 기분이었다”며 “그동안 함께해 주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님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한국 스노보드를 빛낼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4년 후 열릴 사우디 네옴시티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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