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노동 환경, 개선돼야 한다

급식실 노동 환경, 개선돼야 한다

최근 한 고등학교 급식실 조리사들이 업무 강도 완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일부 학부모와 학생회는 “학생들의 건강권을 해치는 행위”라며 반발했지만, 정작 조리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오랫동안 외면받아 왔다.

본지가 실시한 한 중학교 조리사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원이 50대 이상 고령자였고, 대다수가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었다. 인력 부족과 강도 높은 노동이 만성화된 결과다. 이처럼 학교 급식실은 과중한 노동에 비해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기 쉬운 구조에 놓여 있다.

급식실은 단순한 식사 제공이 아닌 학생 건강과 직결된 공간이다. 조리사의 건강이 곧 학생들의 식사 질로 이어지는 만큼, 근로환경 개선은 물론 인력 충원 역시 시급한 과제다. 실질적인 제도 마련과 사회적 인식 전환 없이는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지금 필요한 건, 조리사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는 일이다. 노동의 질은 곧 급식의 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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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종이신문인가

왜 종이신문인가

안녕하십니까. 토끼풀의 편집장 문성호입니다. ‘왜 종이신문을 만드는가’ 저희가 꽤나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왜 종이신문을 만들까요? 종이신문은 소위 ‘한물 간’ 매체인데 말입니다. 실제로도 종이 신문은 사양 산업이고,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으로 대표되는 주류 신문사들의 발행 부수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매달 종이 신문을 만듭니다. 적자까지 보면서요.  종이신문은 사라지고 있기

By 편집부
AI 디지털교과서, 지금이라도 도입 철회해야

AI 디지털교과서, 지금이라도 도입 철회해야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도입이 시작됐다. 정부는 이를 “교육 혁신”이라 강조하지만, 현장에서는 로그인에 문제를 겪거나 필기 내용이 사라지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맞춤형 학습’이라는 수사는 기술적 문제 앞에서 무력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국회의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려던 시도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기술적인 낙관에 기대는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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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노동 환경, 개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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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청소년 공약 ‘실종’, 후보들 자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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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촉박한 일정 속에 치러지고 있다. 조기 대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요 후보들의 공약이 부실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특히 청소년 분야에서는 공약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청소년은 선거권이 없다는 이유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청소년인권연대 지음 등 여러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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